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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의 약속 - 12화

seanpark1222 2025. 4. 14. 09:48

 

"좋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삶도 조금 가벼워진다"

 

주말 동안 쉬었던 루틴을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아직 어두운 새벽 5시 30분,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제법 피어오르던 벚꽃과 따뜻했던 공기는
다시 차가워진 바람에 움츠러들었고,
나도 옷을 단단히 여민 채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가슴과 삼두 운동.
딥스로 몸을 깨우고, 가슴에 집중한 후
자연스럽게 개입되던 삼두를 본격적으로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엔 조깅.

 

새벽 헬스장이 좋은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도, 소리도 많지 않고
기구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조용히, 내가 짠 루틴 그대로 흐를 수 있다는 점.

 

조깅할 땐 늘 그렇듯 골프 중계를 본다.
오늘은 맥길로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그가 마스터스를 우승하는 장면을 보며
왠지 나도 오늘 하루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운동은 나를 움직이고,
좋아하는 건 나를 오래 달리게 한다.

오늘도,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