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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의 약속 - 18화

seanpark1222 2025. 4. 22. 13:09

 

"가기 싫은 날을 넘길수록, 나와의 신뢰는 깊어진다"

 

보통 회식이 있었던 다음 날 아침엔
침대에서 조금 더 누워 있고 싶어지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오늘은 숙취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어제부로 크림이는 장모님 댁으로 갔다.
그래서 오늘은 아내에게만 인사를 건네고 집을 나섰다.

 

아침엔 제법 비가 많이 내렸다.
기온도 눅눅하고 마음도 살짝 무거웠지만
6시, 나는 헬스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하체 운동 Day.
inner/outer thigh 머신과 종아리 웨이트로 가볍게 웜업하고
본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습한 공기 속에서 땀이 더 빨리 났고,
조깅으로 마무리할 땐 더운 느낌에 더 힘이 들었다.

 

그런데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비는 잦아들었고 공기엔 오히려 상쾌함이 감돌았다.

 

이렇게 또 하나의 아침을 버텼고,
조용히 나 자신과의 신뢰를 다시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