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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의 약속 - 21화
seanpark1222
2025. 4. 25. 14:35
"지금 이 순간, 루틴보다 더 소중한 약속이 있다"
어젯밤, 아내가 출산이 임박한 듯한 진통을 느끼며 잠들었다.
강한 수축은 아니었지만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는 밤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재택을 하기로 했다.
회사 대신, 아내 곁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기로.
운동도 하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조금 아쉬웠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기꺼이 운동을 스킵할 수 있는 날이었다.
오늘은 아이의 예정일이다.
아직 큰 진통은 없지만,
늦어도 월요일 안에는 아이를 만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며칠은 루틴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내가 나를 훈련했던 시간은 충분했다.
이제는 그 훈련의 결과를 가족을 위한 집중력과 책임감으로 써야 할 시간.
오늘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