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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like the Edgineer
얼마 전 배당금 계좌를 확인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돈을 그냥 생활비 통장으로 옮기지 말고 다시 넣으면 5년, 10년 뒤엔 얼마나 차이가 날까." 마침 그 주에 첫 월급을 받은 사촌동생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복리 얘기를 잠깐 다뤘던 터라, 이번엔 배당금만 떼어놓고 제대로 계산기를 두드려봤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벌어졌습니다.배당을 그냥 두는 것과 다시 넣는 것,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예를 들어 배당수익률 4%짜리 ETF에 3천만 원을 넣고, 주가는 연평균 5%씩 오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배당금읐 받을 때마다 생활비로 써버리면 10년 뒤 평가금액은 원금 상승분만 반영해 약 4,900만 원 선에 머뭅니다. 반대로 배당금을 매번 같은 ETF에 재투자하면, 재투자된 몫이 다시 배당을..
얼마 전 친구가 뜬금없이 "요즘 금값이 진짜 미쳤다며?"라고 물어왔습니다. 평소 경제 뉴스는 잘 안 보는 친구인데도 금값 얘기가 귀에 들어올 정도라는 게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찾아보니 국제 금값은 2026년 1월 29일 온스당 5,594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바로 다음 날 9% 넘게 급락해 장중 4,400달러 선까지 밀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21일 기준으로는 온스당 4,661.70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저는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가격 흐름을 보면서, 지금이야말로 금 투자를 방법별로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하필 지금 다시 금 이야기가 나올까금값이 이렇게 요동치는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습니다. 달러 약세, 각국..
얼마 전 후배가 첫 보너스를 받았다며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 돈으로 그냥 ETF 살까요, 아니면 관심 있던 개별주식 하나 사볼까요?" 저는 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둘 다 틀린 선택은 아니지만,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를 먼저 정리해주는 게 순서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은 그 후배에게 실제로 해준 이야기를 조금 풀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ETF와 개별주식, 둘 중 하나가 정답이라기보다 각자 상황에 따라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지가 관건이라고 저는 봅니다.왜 다들 개별주식보다 ETF부터 권할까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그 지수나 테마 전체의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개별주식 하나를 잘못 고르면 그 회사의 실적, 경영진 리스크, 산업 사이클까지 전부 떠안아야 하지만, ETF는 그 안..
사촌동생이 얼마 전 첫 출근을 했습니다. 한 달쯤 지나서 첫 월급이 찍힌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오더니 축하한다는 답장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질문이 날아왔습니다. "이제 이 돈으로 뭐부터 해야 돼?" 저도 사회초년생 때 똑같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정리해서 답장 대신 이 글로 남겨봅니다.월급이 통장에서 금방 사라지는 이유첫 월급을 받으면 신기하게도 통장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부모님 용돈, 그동안 못 사던 물건, 친구들과의 축하 자리까지 겹치면 며칠 만에 잔액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저는 이게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순서의 문제라고 봅니다. 저축과 투자를 "쓰고 남는 돈"으로 처리하면 지출이 항상 먼저 일어나기 때문에 남는 돈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반대로 월급이 들어오자..
얼마 전 후배가 물어봤습니다. "2억 정도로 소형 아파트를 살까요, 오피스텔을 살까요." 바로 답을 못 했습니다. 지역과 목적에 따라 결론이 완전히 달라지는 질문이라서요. 그런데 막상 자료를 펴놓고 하나씩 짚어보니, 생각보다 기준이 명확하게 보이더군요. 오늘은 그때 정리했던 내용을 조금 풀어써 보려 합니다.임대수익률만 보면 오피스텔이 유리해 보이는 이유한국부동산원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수도권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같은 지역 아파트 전월세 환산 수익률보다 대체로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피스텔은 애초에 임대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이라 방 구조부터 관리 방식까지 월세를 놓기에 최적화돼 있고, 매매가 대비 보증금·월세 비율도 아파트보다 후하게 잡히는 편입니다. 숫자만 놓고 ..
얼마 전 연말정산 관련 글을 올렸더니 댓글로 비슷한 질문이 여러 개 달렸습니다. "연금저축이랑 IRP 둘 다 있는데 이걸 어떻게 굴려야 하나요?" 신기하게도 계좌를 이미 둘 다 만들어 놓고도 정작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몰라서 그냥 방치해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계좌만 있고 전략이 없으면 세액공제도 절반만 받고, 나중에 인출할 때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두 계좌를 어떤 순서와 비율로 채우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연금저축과 IRP를 같이 쓰는 이유는 결국 세액공제 한도 때문입니다. 국세청 기준으로 연금저축은 연 600만원까지, 여기에 IRP를 추가로 넣으면 두 계좌를 합쳐 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2026년 기준, 국세청 연말정산 종합..
미국 지수 ETF를 처음 담아보려는 분들과 얘기하다 보면 열에 아홉은 같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나스닥이 나아요, S&P500이 나아요?" 저도 몇 년 전에는 이 질문에 그냥 "둘 다 담으면 되죠"라고 대충 답했는데, 막상 자산 배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이 대답이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두 지수는 겹치는 종목이 많은데도 성격이 꽤 다르기 때문에, 왜 다른지를 알아야 비중을 어떻게 나눌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같은 미국 대형주인데 왜 수익률이 다르게 움직일까나스닥100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 100개를 담고, S&P500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통틀어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을 담습니다. 종목 수만 봐도 나스닥100 쪽이 훨씬 집중된 구조라는 게..
배당주 계좌를 들여다보다가 배당수익률 8%, 9%짜리 종목을 보면 순간 혹하기 마련입니다. 은행 예금 금리의 서너 배인데 안 살 이유가 없어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종목을 몇 번 담아보고 나서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종목을 고르면, 오히려 원금이 더 크게 빠지는 경우를 여러 번 겪었기 때문입니다.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이유부터 의심해야 합니다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 ÷ 현재 주가'로 계산됩니다. 이 계산식을 뒤집어 보면 함정이 보입니다. 배당금이 늘어서가 아니라 주가가 떨어져서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실제로 훨씬 많습니다.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반토막 났는데 배당금은 아직 안 줄었다면, 화면에는 배당수익률 10%가 찍힙니다. 저는 이 숫자만 보고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