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5)
Life is like the Edgineer
배당주 계좌를 들여다보다가 배당수익률 8%, 9%짜리 종목을 보면 순간 혹하기 마련입니다. 은행 예금 금리의 서너 배인데 안 살 이유가 없어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종목을 몇 번 담아보고 나서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종목을 고르면, 오히려 원금이 더 크게 빠지는 경우를 여러 번 겪었기 때문입니다.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이유부터 의심해야 합니다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 ÷ 현재 주가'로 계산됩니다. 이 계산식을 뒤집어 보면 함정이 보입니다. 배당금이 늘어서가 아니라 주가가 떨어져서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실제로 훨씬 많습니다.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반토막 났는데 배당금은 아직 안 줄었다면, 화면에는 배당수익률 10%가 찍힙니다. 저는 이 숫자만 보고 들어..
얼마 전에 후배가 "건물주는 못 돼도 월세는 받고 싶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했습니다. 웃고 넘기려다가, 사실 그 말이 리츠(REITs)라는 상품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살 돈은 없어도, 몇만 원으로 그 건물의 지분을 사고 임대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이미 증권 계좌 안에 다 들어와 있으니까요.리츠, 정확히 뭘 사는 건가리츠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호텔 같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회사입니다. 주식처럼 증권 계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게 실물 부동산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한국리츠협회 통계를 보면 2026년 7월 말 기준 국내 리츠는 470개, 총자산은..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어라, 저번 달보다 비싸졌네" 싶었던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6월 3.2%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습니다(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FocusEconomics, 2026년 8월 4일 발표 기준). 저는 이 숫자를 볼 때마다 "그래서 내 자산은 지금 물가를 이기고 있나"를 먼저 따져보는 편입니다. 오늘은 그 질문에 제가 어떻게 답을 내리고 있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물가가 둔화됐는데도 왜 여전히 불안할까지표만 보면 상승세가 꺾이는 중이니 안심해도 될 것 같지만, 실제 체감은 다릅니다. 교통비 상승률은 6월 11.1%에서 7월 7.7%로 낮아졌고, 식료품·비주류음료 상승률도 2.0%에서 0...
입사 3년차쯤 되는 후배가 얼마 전에 물어봤습니다. "월급 300만원 받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해요?" 저축은 하고 있다는데 정작 통장에 남는 돈은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질문을 여러 번 받으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다들 "얼마를 모아야 하나"는 궁금해하면서 정작 "어떤 순서로 해야 하나"는 잘 안 물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순서가 금액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순서가 틀리면 아무리 열심히 모아도 자꾸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월급이 통장에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이유월급날 통장을 보면 꽤 든든한데, 2주쯤 지나면 잔액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축과 투자를 "쓰고 남는 돈"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지출이 먼저 일어나고 저축은 그다음이니, 매달..
매년 1월 중순쯤 되면 회사 인사팀에서 "연말정산 서류 제출하세요"라는 공지가 뜹니다. 그런데 막상 2월 급여명세서를 받아보면 누구는 200만원 넘게 돌려받고, 누구는 오히려 더 뱉어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연봉이 비슷한데도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대부분 세액공제 항목을 얼마나 꼼꼼히 챙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말정산이야말로 "아는 만큼 돌려받는" 대표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실제로 환급액을 크게 갈라놓는 항목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연금저축·IRP — 가장 확실한 세액공제 카드세액공제 항목 중 효과가 가장 크고 확실한 건 역시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연금저축은 연 600만원까지, IRP를 함께 활용하면 두 계좌를 합쳐 연 900만원..
요즘 주변 직장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주식 ETF 하나 정해서 월급날마다 조금씩 사고 있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계좌는 어디서 트는 게 맞는지, 환전은 언제 하는 게 나은지, 얼마부터 시작해도 되는지 하나하나 걸리는 게 많습니다. 오늘은 미국주식 ETF 소액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고민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려 합니다.왜 하필 미국주식 ETF부터 시작하라고 하는가국내에도 좋은 ETF가 많은데 왜 다들 미국주식 ETF, 그중에서도 S&P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먼저 권할까요. 저는 이유가 단순하다고 봅니다. 개별 종목을 하나하나 분석할 시간도 능력도 없는 직장인 입장에서,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우상향해온 미국 대형 지수를 그냥..
월급날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날짜가 있다면, 그건 아마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일 겁니다. 문제는 한국 시장에 상장된 대부분의 배당주가 분기나 반기, 심지어 연 1회로 배당을 몰아준다는 점이죠.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면 결국 답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여러 배당 시점을 가진 ETF를 조합해서 스스로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입니다.왜 굳이 월배당을 만들어야 할까개별 배당주만 들고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자산이 불어납니다. 다만 현금흐름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은퇴 이후 생활비를 배당으로 충당하려는 사람이나, 매달 나가는 고정비(관리비, 통신비, 보험료)를 투자 수익으로 상쇄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분기·반기 배당은 체감이 잘 안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시기와 현..
얼마 전 후배가 전세 계약 만료를 두 달 앞두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5천만원 올려달라고 하는데, 그 돈을 대출로 채우는 게 나을지 아니면 아예 월세로 돌리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는 거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전세가 낫지"라고 말했을 텐데, 요즘 금리를 보면 그 대답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전세자금대출 금리, 요즘 어디까지 올랐나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6년 8월 현재 연 2.75%입니다.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데, 환율과 물가는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 때문에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아주경제, 2026년 8월 7일 보도). 이 여파로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2026년 7월 31일 기준 연 3...